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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칸에 펼쳐진 로컬리티

텅 빈 실내 공간을 로컬리티로 가득 채운 <성북로컬백화>. 로컬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Bookfair Kit의 활용부터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세심한 현장 지원까지, 아트버스킹과 한칸의 협업 과정을 소개합니다.

by 김루이
2025.10.14

성북 로컬브랜드 큐레이션 팝업 <성북로컬백화>

커뮤니티 도시문화 콘텐츠 그룹 아트버스킹은 성북의 45개 로컬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성북로컬백화(白話)’ 의 첫 해 운영 총괄을 맡았다. ‘성북로컬백화’는 성북에서 뿌리를 딛고 자라나거나 새롭게 새싹을 틔우고 있는 브랜드들을 통해 성북의 라이프스타일과 로컬리티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근래 지역과 많은 협업을 시도하는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협력하여 로컬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잠재고객 풀을 확장해 주고자 노력했다. 

기획 의도에 따라 정량적으로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강화에 집중하고, 정성적으로는 로컬브랜드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작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팝업의 특성을 잘 살려 기존 공간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일상의 빈틈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랐다. 예상치 못한 공간의 산뜻한 변신을 꿈꾸며 현장 답사를 진행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텅 빈 10층 문화홀은 실내 강연장의 특성상 닫힌 느낌이 강했고 예산 대비 현장 디자인이 부담스러웠다. 어떤 오브제로 이 공간을 채울 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쯤 ‘한칸’이 떠올랐다.

한 칸 위에 펼쳐진 로컬리티

한칸으로 완성된 공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야외 공간에서만 활용해 봤던 한칸의 부스가 실내 공간에도 적합하다는 사실을 여러 매체와 실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기획한 행사라 그런지 더욱더 공간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지나온 세월 속에서 행사에 함께 한 모든 이들의 기억이 묻어 있는 듯한, 빈티지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멋스러움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내온 로컬브랜드들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일반적인 대여 부스들로 구성했더라면 전혀 맛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콘텐츠가 기획의 중심인 로컬리티를 더욱 빛나게 했다. 

소통으로 이어진 공간의 힘

공간의 구성은 방문객 외에도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자 했다. 한칸의 Bookfair Kit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부스들이 가진 소통 단절 등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특성으로 동선을 단순화하면서도 브랜드 간의 소통을 유도하여 네트워킹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사실 실내 행사에 최적화된 공간 구조물을 대여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통일성을 갖추는 것을 넘어 군더더기 없는 개방성과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실내 공간 구성에 탁월한 결과를 가져온다. 한칸은 예산과 공간의 한계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별다른 현장 디자인 없이도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동시에 가성비 높은 선택지임이 분명했다. 

공간과 마음을 채우는 파트너십

텅 빈 느낌의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문화홀은 로컬리티의 시간과 기억으로 가득 찼다. 공간을 메우는 기억들이 브랜드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듯한 집기들로 한 층 더 깊어졌다. 또한, 한칸과의 파트너십 과정에서는 바쁜 일정 속 빈틈을 메워주는 오랜 경험이 빛을 발했다.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조명 옵션을 먼저 제안한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었다.

단순히 구조물을 빌리고 빌려주는 관계가 아니라 행사를 함께 고민하고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그래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한칸과의 협업이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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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이
에디터 김루이

성북구를 기반으로 축제, 행사, 투어 등 커뮤니티 도시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소셜벤처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