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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 공간의 얼굴이 되는 현수막의 비밀

방문객의 시선을 모으거나 동선을 안내하는 ‘사인물(Signage)’은 행사 현장에서 빠질 수 없잖아요. 크기와 소재, 출력 방식에 따라 사인물의 완성도와 활용도가 크게 달라지는데, 디자인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디자이너가 없을 때도 사인물을 척척 만들어내고 싶은 기획자, 마케터분들을 위해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사이니지 개론’을 시작해 볼게요.

by 김한칸
2025.09.10

현수막 : 멀리서도 강하게 어필하는

대형 홍보물 중 가장 흔한 현수막은 가볍고 설치가 쉬워 행사 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물과 각종 오염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외부에 설치해도 부담이 적으며, 잘 관리한다면 여러 번 재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작게 접을 수 있고 무게도 가벼워 이동과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수막은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 포함된 합성섬유로 제작된다. 이 소재는 썩지 않고 소각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환경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친환경 현수막 소재를 도입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한칸이 여러 행사 준비 현장을 돕는 과정에서 설치의 편의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에도 무게를 두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현수막의 기본 특성과 제작·활용의 포인트, 적용 방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수막 제작 및 출력 가이드

① 크기

현수막은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서 출력이 가능해서 보통 한 눈에 띄는 커다란 크기로 출력하여 사용한다. 행사 공간과 부스의 크기, 게시할 공간 등을 파악하여 사이즈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측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현수만의 크기가 아주 크다면 한 번에 인쇄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번 인쇄 후 재봉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제작 사이즈가 너무 클 땐 전달이 용이하도록 실물 크기의 ½, ⅕ 등으로 축소해 파일을 작업하면 된다. 인쇄소에 파일과 함께 실물 크기와 축소 비율을 알려주면 대형 현수막 만들기도 문제없다.

② 소재 

합성섬유로 만든 현수막이 가장 널리 쓰이지만 인쇄소에 따라 타이벡이나 광목천 현수막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이 소재들은 친환경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어 제로웨이스트 또는 지속가능 키워드를 가진 행사에서 사용하기 적절하다. 

타이벡 (Tyvek)

세계적인 화학 기업 듀폰사가 개발한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섬유로 화학 물질의 첨가 없이 열과 압력만으로 제작된 기능성 소재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종이 같지만 종이보다 질기고 가벼운데다가 방수성까지 뛰어나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tyvekmall

광목천

무명천의 일종으로 흡습성과 보온송이 뛰어나고 튼튼하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소재가 바랜 듯한 특징이 있고 광택이 없어 구겨지기가 쉽다. 

이미지 출처 : 주식회사 UV 티스토리

③ 인쇄소와 인쇄방법

‘현수막 인쇄’로 검색하면 다양한 업체를 찾을 수 있을만큼 현수막을 취급하고 있는 곳이 많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처리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쇄 업체 ‘성원 애드피아’에서 운영하는 ‘애드피아몰’이나 ‘레드프린팅 앤 프레스’에서도 현수막 인쇄가 가능하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싶다면 원하는 소재를 취급하는 인쇄소를 찾아야 하는데 타이벡 현수막은 ‘노란들판’, 광목천 현수막은 ‘주식회사 UV’를 찾으면 된다. *업체 언급은 단순 예시일 뿐,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현수막 후가공이란?

현수막은 현장 상황과 부스의 형태 등에 따라 게시 방법이 결정되고 이를 고려해서 후가공을 진행해야 한다. 나무 봉을 넣어 게시하는 봉집, 끈이나 스프링을 이용한 원형 타공, 게시물 끝에 끈을 박는 줄미싱 등의 방법이 있다. 후가공을 진행하지 않고 테이프로만 부착하는 방법도 있지만 쓰레기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게시하기 위해서는 후가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수막, 한칸 부스에 게시한다면

​현수막은 가볍고 바람에 잘 날리기 때문에 야외행사라면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방 고정이 어려운 행사 집기를 사용할 때는 현수막이 아닌 X배너, 포맥스, 자이언트 배너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한칸 부스에는 현수막 게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준비 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안내된 사이즈대로 정확하게 제작할 필요가 있다.

DP Box

왼쪽 벽면에는 소형 현수막을, 중앙 벽면에는 중대형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먼저, 소형 현수막은 현수막 부착 옵션을 체크하면 4개의 고리와 스프링으로 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사방 원형 타공(아일렛) 후가공이 필요하고 안내된 사이즈에 딱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앙 벽면의 경우 목봉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현수막에 봉집 마감(재봉 마감)이 필요한데, 목봉의 지름은 25mm이고, 목봉이 여유있게 들어가도록 봉집은 60mm 이상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다. 봉집이 너무 크면 보기에 좋지 않고 인쇄면에 미싱선이 들어갈 수 있다. 목봉에 현수막을 게시할 때는 하단부에도 목봉이 들어간 채로 마무리해야 무게감이 생겨 안정적으로 게시할 수 있다. 대형 현수막은 최대 게시 사이즈만 벗어나지 않으면 다양한 사이즈로도 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두 현수막 모두 벽면 전체에 붙여 사용하고 싶다면 부착과 제거가 용이한 실리콘 테이프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왼쪽 벽면 현수막 사이즈

  • 소형 : 900*560(mm)
  • 대형 : 900*1820(mm)

중앙 벽면 현수막 사이즈

  • 최대 제작 가능 사이즈 : 990*1960(mm)
  • 추천 제작 사이즈 : 950*1700(mm)

테이블 하단 가림막으로 현수막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리콘 테이프를 사용한다. 테이블의 크기는 1500*600*840(mm)로 테이블 상단을 얼마나 덮느냐에 따라 제작 사이즈가 달라지지만 테이블 상단에 현수막이 올라오지 않고 하단 가림으로만 사용한다면 1400*700(mm)를 추천한다. 

Walls

DP Box의 왼쪽 벽면 게시 방법과 같이 현수막 부착 옵션을 선택하면 현수막을 걸 수 있는 4개의 고리와 스프링이 제공된다. 현수막 후가공은 사방 원형 타공(아일렛) 필수. 

Walls 이용시 제작 크기

  • 1개 이용 : 1800*1800(mm)

  • 2개 이용 : 3700*1800(mm)

  • 3개 이용 : 5600*1800(mm)

Super Cookit

아크릴로 되어 있는 판 위에 실리콘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서 부스 전면 하단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Super Cookit 현수막 제작 크기 : 1500*640(mm)

Basic Roof

전면 상단에는 어떤 부스인지 알리는 간판 현수막을 자석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부착할 수 있다. 측면 게시대는 현수막 걸이 철물이 달려 있어 옵션 선택 후 스프링을 이용하면 된다.

상단 간판용 현수막 제작 크기

  • 2000*200(mm)
  • 양쪽 100(mm)는 접히는 부분 

측면 현수막 제작 크기

  • 1200*1500(mm)

색다른 연출을 원한다면 현수막을 크게 제작하여 부스 후면에 끈이나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는 방식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적용해 안정감과 정보 전달력을 높인 사례를 한칸 example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수막은 인쇄만 잘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게시할지를 사전에 충분히 계획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설치 방법을 소홀히 하면 불안정하거나 어색한 모양이 되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게시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반대로 탄탄한 잘 만들어진 현수막은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고, 그 자체로 행사의 성격과 이미지를 드러내며, 나아가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실패 없는 인쇄부터 안정적인 게시까지, 개성 있는 현수막으로 행사 현장의 주목도를 한층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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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칸
에디터 김한칸

아이디어에서 실전까지, 기획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노하우 전도사. 기획부터 실제 실행에 이르기까지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시행착오와 고민을 줄여주는 ‘꿀팁’을 빠짐없이 전달한다.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샘솟는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