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칸 프렌즈 페스티벌
매년 가을이면 크고 작은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립니다.
행사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공간을 채우는 일은
복잡한 고민이 됩니다.
한칸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간을 만들어왔습니다.
무엇을 어디에 놓을지,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칸이 직접 기획자가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한칸과 함께해온 이들을
2026 한칸 프렌즈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 아래 초대했습니다.
한칸이 행사를 만들어가는 여정,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026 한칸 프렌즈 페스티벌. 한칸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온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라이프스타일 마켓.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3일간, 야외 문화마당.

자, 이제 날짜, 장소, 참여팀도 모두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채우지 못한 공간이 남아 있어요.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이 한 칸을 어떻게 채울까?
행사장 안에는 입구도, 부스도, 쉼터도
저마다의 자리와 역할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요.
기획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획 의도를 담은
단 하나의 공간.
저희는 이 공간을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한칸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고민과 선택의 과정을,
지금부터 함께 지켜봐 주세요.

우선 M.V.P 공간의 크기와 위치부터 정해 볼게요.
빈칸은 약 100평, 전체 행사장의 10%입니다.
이보다 작으면 존재감이 없고, 크면 사방의 부스로 흘러가야 할 동선이 중앙에 고여요.
위치는 입구 정면, 부지 한가운데.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고, 사방으로 부스가 뻗어나가는 출발점이 되는 자리입니다.
이곳에 무엇을 놓을지에 따라 행사 공간의 인상이 결정될 거예요.
한칸의 기획자들은 이 한 칸을 채울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
NOTE.
그동안 함께해주고, 이번 초대에도 응해준 참여팀을 위해 그들의 제품이 잘 팔리는 공간으로 보답하고 싶다. 방문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면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만지는 체험과 먹는 체험은 집기도 운영도 다르니까, 존을 나눠서 각각에 맞게 구성해보자.
- 여기 들어갈 수 있는 건 3~5팀 정도인데
- 체험 존과 일반 부스 사이에 불균형이 걱정돼
- 이러면 행사 전체가 다 판매 공간만 있는데…
- 잠깐, 그럼 좀 쉬어갈 곳을 만드는 건 어때?
1번째 안
사다(Try), 잘 팔리는 공간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판매였다. 이 행사는 그동안 한칸과 함께해준 팀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초대에 응해준 참여팀에게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문객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써보면 판매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참여팀 구성은 책, 공예·제품, F&B로 다양하다. 만지는 체험과 먹는 체험은 필요한 집기도 운영 방식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ZONE을 셋으로 나눴다.
Try & Use — 사용 체험존.
DP Line&Curve 테이블에 디스플레이, Lounger에서 체험 구성.
Try & Wear — 시착존.
DP Line&Curve 테이블에 디스플레이, 게더링 벤치를 신발 시착용 좌석으로 사용.
Try & Taste — 팝업 카페.
DP Line&Curve 테이블에서 식음료 제조, Basic Tabe&Chair 시음 구성.
예상 체류 시간은 10~15분이다.
부담 없이 경험해 본 뒤에 자연스럽게 구매로 전환하도록 설계했다.
-
NOTE.
이번 행사는 참여팀도 많고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방문객 이탈이 걱정 된다. 충분히 쉬어야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눈에 들어오고, 재관람 동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칸 행사에 방문한 사람들이 양질의 경험을 하고 가면 좋겠다.
- 확실히 휴게 공간은 야외 행사에 꼭 필요해
- 그런데 휴게 공간은 분산되는게 더 좋지 않을까?
- 중앙 공간은 더 의미 있게 쓰여야할 것 같아
2번째 안
쉬다(Rest), 충전하는 공간
야외 행사인 만큼 방문객이 중간에 지쳐 대충 둘러보고 나가버리는 상황이 걱정됐다. 충분히 쉬어야 아직 못 본 부스가 눈에 들어오고, 여유 있게 고민해서 구매도 결정할 수 있다.
쉬고 싶은 마음도 두 가지라고 봤다.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이 있고, 쉬면서도 마켓 분위기는 계속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나의 큰 휴게존으로 대신 목적에 따라 분류했다.
완전 휴식 공간 — 가든테이블세트와 Basic Roof, 그늘막으로 외부와 약간 분리된 느낌을 주는 아늑한 휴게 공간.
마켓뷰 라운지 — Lounger와 키지 스툴 세트, 키지 스탠딩 테이블로 구성한 개방형 휴게 공간.
체류 시간은 최대 30분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고 보았다.
완전한 휴식 보다는 쉬면서 다음에 어디로 갈지 눈으로 살피게 되는 공간, 재관람 동선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
NOTE.
방문객이 직접 채우고 완성해가는 공간이라면, 한칸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첫 행사에 대한 유의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 그런데… 입구부터 이게 맞아?
- 아직 한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
- 참여는 조금 뒤로 미뤄보자
- 마음을 열게 하는 공간이 가장 필요해
3번째 안
하다(Play), 직접 채우는 공간
한칸이 여는 첫 행사이니 의미 있는 경험과 기록이 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은 '한칸 채우기 대회'로 정했다.
이번 기획의 핵심인 '가장 중요한 한 칸을 채우는 경험'을 방문객이 직접 해보게 하는 것이다.
안내 부스 — X-booth 2에 활동 재료 비치, 한칸 집기 스티커와 네모 칸이 그려진 카드를 방문객에게 배부.
체험용 테이블 — Basic Table&Chair로 구성 된 작업 공간에서 활동 수행.
전시&포토존 — Walls에 완성된 카드를 부착해 벽 자체가 전시이자 포토존이 되는 구성.
체류 시간은 실제 참여자가 15분, 결과물만 구경하거나 사진만 찍는 사람이 3~5분으로 예상했다.
-
NOTE.
누구나 '한칸'이라는 브랜드와 이번 행사를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게 공간 안에 서사를 담아보자. 한칸 아카이브 전시로 행사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참여팀 이야기가 나오니까, 각 참여팀의 대표 제품을 모아서 행사 콘텐츠까지 보여줄까?
- 방문객에게 이정표 역할도 대신하겠는데?
- 이러면 들어오는 사람들이 몰입하기에 충분하겠어
- 오, 이게 딱이네
4번째 안
보다(Watch), 이해하는 공간
우연히 방문한 사람도 이 행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했다.
먼저 이 행사가 왜 존재하는지 보여주고, 그다음 오늘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순서대로 보여주기로 했다.
한칸 아카이브 전시 — Walls를 ㄴ자로 배치해 길을 여는 형태로 구성. 배너와 현수막에 한칸의 연혁과 그동안 해온 일을 전시하고, 히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협업했던 팀들이 등장해 다음 존으로 이어지는 구성.
참여팀 큐레이션 전시 — DP Line&Curve 테이블에 도자기, 책, 공예품, 식음료 등 참여팀의 대표 제품을 하나씩 진열. 브랜드명과 부스 번호를 매칭한 태그를 달아 어느 부스로 가야 하는지 안내.
안내 부스 — X-booth 2를 전시 안내 부스로 배치.
Walls는 양면을 사용해서 앞면에는 아카이브 전시를, 뒷면에는 Zone 2로 이어지는 협업 히스토리를 담아 자연스럽게 다음 순서로 이어지게 했다.
체류 시간은 5~10분으로 잡았다.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놓여 있되, 방문객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공간의 목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보 밀도를 조절했다.
그래서 한칸이 채운 한 칸
한칸은
를 선택했습니다.
배치도를 크게 확인해보세요.
입구 바로 앞이니 들어오자마자 이 행사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행사장 한가운데있으니 참여팀의 대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어디부터 갈지 정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뻗은 부스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죠.
사고파는 공간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한 칸이자,
행사 공간의 다양성을 더하는 한 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을 지나간 사람은 '한칸'이라는 이름을 알고, 한칸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기억하게 될거예요.
빈칸 하나를 채우는 데 이렇게 많은 고민과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에요.
행사 공간이나 목적이 달랐다면 사다도, 쉬다도, 하다도
저마다 옳은 답이 되었을 겁니다.
당신의 행사라면,
가장 중요한 한 칸을 무엇으로 채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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